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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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민 2

극치 - 고영민

* 극치 - 고영민 개미가 흙을 물어와 하루 종일 둑방을 쌓는 것 금낭화가 핀 마당가에 비스듬히 서보는 것 소가 제 자리의 띠풀을 모두 먹어 길게 몇 번을 우는 것 작은 다락방에 쥐가 끓는 것 늙은 소나무 밑에 마른 솔잎이 층층 녹슨 머리핀처럼 노랗게 쌓여 있는 것 마당에 한 무리 잠자..

좋아하는 詩 2013.09.02

고영민 시 모음

* 싸이러스 사이로 난 눈길을 따라 - 고영민 눈이 왔다 싸이프러스 사이로 난 눈길을 따라 너와 함께 걷는다 목도리로 얼굴의 반을 가린 너는 한동안 나를 쳐다보았고 말없이 다가와 팔짱을 끼워줬다 나는 속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싸이프러스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가끔씩 큰 눈보라..

시인 詩 모음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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