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새꽃 - 곽효환 * 얼음새꽃 - 곽효환 아직 잔설 그득한 겨울 골짜기 다시금 삭풍 불고 나무들 울다 꽁꽁 얼었던 샛강도 누군가 그리워 바닥부터 조금씩 물길을 열어 흐르고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가장 먼저 밀어 올리는 생명의 경이 차디찬 계절의 끝을 온몸으로 지탱하는 가녀린 새순 마침내 노오란 .. 좋아하는 詩 2010.12.25
해는 기울고 - 김규동 * 해는 기울고 - 김규동 -운명 기쁨도 슬픔도 가거라 폭풍이 몰아친다 오, 폭풍이 몰아친다 이 넋의 고요 - 인연 사랑이 식기 전에 가야 하는 것을 낙엽 지면 찬 서리 내리는 것을 -당부 가는 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보면 보이리 길이 * 김규동 시인 -1925년 함북 종성 .. 좋아하는 詩 201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