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東豆川) - 김명인 * 동두천(東豆川) 1 - 김명인 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신호등 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 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 가고 있는 중이리라 혹은 떨어져 남게 되더라도 저렇게 내리면서 녹는 춘삼월 눈에 파묻혀 흐려지면서 우리가 내.. 좋아하는 詩 2011.08.08
김명인 시 모음 * 어느날 내가 이곳에서 가을 강처럼 - 김명인 내 몸을 지나가는 빛들을 받아서 혹은 지나간 빛들을 받아서 가을 강처럼 슬프게 내가 이곳에 서 있게 될 줄이야 격렬함도 없이 그냥 서늘하기만 해서 자꾸 마음이 결리는 그런 가을 강처럼 저물게 저물게 이곳에 허물어지는 빛으로 서 있게 .. 시인 詩 모음 2009.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