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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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12

목숨의 노래 - 문정희

* 목숨의 노래 - 문정희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 싶었다

좋아하는 詩 2008.10.01

흐린 날 - 문정희

* 흐린 날 - 문정희 흐린 날은 절에 가고 싶다 석연 꽃 아래 북이 울리고 목어가 우는 절에 가면 나는 연등이 되리라 펄럭이는 하늘 끝에 걸리리라 무슨 새의 혼을 쓰고 태어났기에 날아도 날아도 허공이 남을까 흐린 날은 그 허공 절에 갖다 아낌없이 바치고 나는 연등이 되리라 펄럭이는 ..

좋아하는 詩 2008.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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