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집 - 법정 * 존재의 집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도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고 한다 법정 스님 2008.07.08
외로움 - 법정 * 외로움 혼자 사는 사람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이끌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무딘 사람이다 너무 외로움에 젖어 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께를 스쳐 가는 마.. 법정 스님 2008.06.30
날마다 새롭게 - 법정 * 날마다 새롭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 법정 스님 2008.06.28
행복의 비결 - 법정 * 행복의 비결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 법정 스님 2008.06.20
속뜰에서 피는 꽃 - 법정 * 속뜰에서 피는 꽃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뜰에서는 맑은 수액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있으면 그저 넉넉하고 충만할 뿐 결.. 법정 스님 2008.06.17
산 - 법정 * 산 산은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법정 스님 2008.06.16
다 행복하라 - 법정 *동아일보에서 펌 * 다 행복 하라 며칠 동안 펑펑 눈이 쏟아져 길이 막힐 때 오도 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 갇혀 있을 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 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 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 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그 얼굴을 내보일 때 월백 설백 천.. 법정 스님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