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시 모음 * 와글와글와글와글와글 - 문태준 고샅을 돌아 부푼 달 아래 걷는데 거뭇거뭇한 논배미에서 한 뭉테기로 와글 귀를 촘촘하게 열었더니 논개구리들이 와글와글와글와글와글 와글와글와글와글와글 이 봄밤에 방랑악사들이 대고를 두드리는데 참 멋진 춘화 한장입니다 온 우주가 잔뜩 바.. 시인 詩 모음 2009.05.13
봉숭아 - 도종환 * 봉숭아 - 도종환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 도종환*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