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 신영배 * 시인의 말 - 신영배 사라지는 시를 쓰고 싶다 눈길을 걷다가 돌아보면 사라진 발자국 같은 봄비에 발끝을 내려다보면 떠내려간 꽃잎 같은 전복되는 차 속에서 붕 떠오른 시인의 말 같은 그런 시 사라지는 시 쓰다가 내가 사라지는 시 쓰다가 시만 남고 내가 사라지는 시 내가 사라지고 .. 좋아하는 詩 2013.09.28
권선희 시 모음 * 북어의 노래 - 권선희 낯선 동지와 서로 입을 꿰고 한 줄에 걸렸다 내장은 모두 발라내고 영롱한 의식은 바다에 남겨두고 헛것인 몸뚱이만 펄럭인다 동해 비릿한 바람이 불어오면 올수록 나는 나를 잃어야 한다 꾸득꾸득 밀려드는 안타까운 삶 우두커니 밤바닷가에서 눈알도 없는 내가 .. 시인 詩 모음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