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 장석주 * 엽서 1 - 장석주 저문 산을 다녀왔습니다 님의 관심은 내 기쁨이었습니다 어두운 길로 돌아오며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지만 내 말들은 모조리 저문 산에 던져 어둠의 깊이를 내 사랑의 약조로 삼았으므로 나는 님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 속에 못 견딜 그리움들이 화약처럼 딱.. 좋아하는 詩 2010.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