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오지 기행 -고요로 들다 * 시냇물 - 이윤학 물 속의 작은 조약돌들 물의 살을 찢고 가른다 물의 흐름을 바꿔놓는다 마음 속에 박힌 응어리들 숨은 악기들 * * 들길 - 이윤학 들깻잎에 벌레가 일회용 우물을 파놓았다. 그 우물 점점 깊어졌다. 그 우물 점점 넓어졌다. 언젠가, 누군가의 여린 가슴에 저런 우물을 팠었.. 시인 詩 모음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