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를 베끼다 - 위선환 * 새떼를 베끼다 - 위선환 새떼가 오가는 철이라고 쓴다 새떼 하나는 날아오고 새떼 하나는 날아간다고, 거기가 공중이다, 라고 쓴다 두 새떼가 마주보고 날아서, 곧장 맞부닥뜨려서, 부리를, 이마를, 가슴뼈를, 죽지를, 부딪친다고 쓴다 맞부딪친 새들끼리 관통해서 새가 새에게 뚫린다고.. 좋아하는 詩 201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