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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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2

내 살던 뒤안에 - 정양

* 내 살던 뒤안에 - 정양 참새떼가 요란스럽게 지저귀고 있었다 아이들이 모여들고 감꽃들이 새소리처럼 깔려 있었다 아이들의 손가락질 사이로 숨죽이는 환성들이 부딪치고 감나무 가지 끝에서 구렁이가 햇빛을 감고 있었다 아이들의 팔매질이 날고 새소리가 감꽃처럼 털리고 있었다 ..

좋아하는 詩 2016.05.22

정양 시 모음

* 건망증 - 정양 창문을 닫았던가 출입문은 잠그고 나왔던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자꾸만 미심쩍다 다시 올라가 보면 번번이 잘 닫고 잠가놓은 것을 퇴근길 괜한 헛걸음이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 오늘도 미심쩍은 계단을 그냥 내려왔다 누구는 마스크를 쓴 채로 깜박 잊고 가래침도 뱉는다..

시인 詩 모음 200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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