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 시 모음 * 건망증 - 정양 창문을 닫았던가 출입문은 잠그고 나왔던가 계단을 내려오면서 자꾸만 미심쩍다 다시 올라가 보면 번번이 잘 닫고 잠가놓은 것을 퇴근길 괜한 헛걸음이 벌써 한두 번이 아니다 오늘도 미심쩍은 계단을 그냥 내려왔다 누구는 마스크를 쓴 채로 깜박 잊고 가래침도 뱉는다.. 시인 詩 모음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