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에서 - 권오표 * 천은사(泉隱寺)에서 - 권오표 다 두고 오게 그저 빈 손으로만 오게 천왕봉 골짜기를 타고 와 겨드랑 밑 잠든 상채기를 할퀴는 바람도 섬짐강 물줄기를 오르는 은어떼 투명한 몸둥이에 머무는 저리 눈부신 한 웅큼 햇살마저도 다 두고 가게 그저 빈손으로만 가게 경인년이던가 시린 하늘 .. 좋아하는 詩 200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