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청 시 모음 * 쇠똥구리의 생각 - 이건청 쇠똥구리가 쇠똥을 굴리고 가다가 잠시 멈춘다. 지금 내가 거꾸로 서서 뒷발로 굴리고 가는 저것은 풀밭이다. 이슬에 젖은 새벽 풀밭 위로 흐린 새 몇 마리 떠갔던가. 그 풀밭 지나 종일 가면 저물녘 노을에 물든 이포나루에 닿을까. 거기 묶인 배 풀어 타고 밤.. 시인 詩 모음 201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