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나 - 이윤학 * 칸나 - 이윤학 숭례초등학교 정문 쪽 담 밑에는 오늘도 세 그루 칸나가 그을음 없는 불을 밝히고 있다. 며칠씩 장맛비 내리고 칸나 불은 붉고 끝이 뾰족해 이 세상에서 처음 만나는 새싹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장맛비 내리기 전에 몇 달 동안, 할머니 한 분이 앉아 있었다. 광목 잡곡 자.. 좋아하는 詩 2014.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