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언어 - 문덕수 * 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 * 실바람같이 매달린 님의 빈가지를 찾아 헤매는.. 좋아하는 詩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