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보살 마하살 - 반칠환 * 냄비보살 마하살 - 반칠환 허름한 시골 함바 집 식탁 위 처억 이름 모를 냄비가 앉았다 간 검은 궁둥이 자국을 본다 손으로 쓸어보지만 검댕은 묻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바쁘고 속이 타도 궁둥 걸음밖에 할 수 없었을 어떤 아낙의 모습 선연하다 눈물 나게 뜨거워 달아났다가도 가슴 시리.. 좋아하는 詩 20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