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초 시 모음 * 미꾸라지 - 이병초 찌그러진 주전자 허리에 차고 미꾸라지를 캔다 벼 벤 밑동을 파면 거기 요동치던,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아찔함을 건져 주전자에 담는다 확에 갈아 체에 밭치기 전 요것들을 고무 함지에 쏟아 놓고 소금 뿌려 썩썩 문지를 때 죽을둥살둥 손에 감기던 차진 살맛이 .. 시인 詩 모음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