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 S. P 슈츠 * 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 S. P 슈츠 그대와 함께 산길을 걷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그대와 함께 꽃을 꺾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그대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그대와 비밀스런 얘기를 나누는 사람이 바로 나이게 하옵소서 슬픔에 젖은 그대와 .. 좋아하는 詩 2018.11.09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 이설야 * 겨울의 감정 - 이설야 당신이 오기로 한 골목마다 폭설로 길이 가로막혔다 딱 한번 당신에게 반짝이는 눈의 영혼을 주고 싶었다 가슴 찔리는 얼음의 영혼도 함께 주고 싶었다 그 얼음의 뾰족한 끝으로 내가 먼저 찔리고 싶었다 눈물도 얼어버리게 할 수 있는 웃음도 얼어버리게 할 수 있.. 시인 詩 모음 2018.11.08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 문태준 * 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 문태준 이제는 아주 작은 바람만을 남겨둘 것 흐르는 물에 징검돌을 놓고 건너올 사람을 기다릴 것 여름 자두를 따서 돌아오다 늦게 돌아오는 새를 기다릴 것 꽉 끼고 있던 깍지를 풀 것 너의 가는 팔목에 꽃팔찌의 시간을 채워줄 것 구름수레에 실려가듯 계절을 .. 좋아하는 詩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