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답게 살라 - 법정 * 자기 자신답게 살라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 법정 스님 2008.07.04
그리운 사람 - 법정 * 그리운 사람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그리운 사람이다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그런 사람과는 때때로 만나야 한다 그리워하면서도 만날 수 없으면 삶에 그늘이 진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지극히 사무적인 마주침이거나 일상적인 스치.. 법정 스님 2008.07.01
외로움 - 법정 * 외로움 혼자 사는 사람들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이끌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기 그림자를 되돌아보면 다 외롭기 마련이다 외로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는 무딘 사람이다 너무 외로움에 젖어 있어도 문제이지만 때로는 옆구리께를 스쳐 가는 마.. 법정 스님 2008.06.30
날마다 새롭게 - 법정 * 날마다 새롭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밖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안에서 향기처럼, 꽃향기처럼 피어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것은 많고 큰 데서 오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데서 찾아온다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 법정 스님 2008.06.28
스스로 행복한 사람 - 법정 * 스스로 행복한 사람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법정 스님 2008.06.25
나무처럼 - 법정 * 나무처럼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 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겨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꺾여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꽃나무가 .. 법정 스님 2008.06.23
행복의 비결 - 법정 * 행복의 비결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 법정 스님 2008.06.20
속뜰에서 피는 꽃 - 법정 * 속뜰에서 피는 꽃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뜰에서는 맑은 수액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있으면 그저 넉넉하고 충만할 뿐 결.. 법정 스님 2008.06.17
산 - 법정 * 산 산은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 때에는 저만치서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 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법정 스님 200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