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에 홀로 - 법정 * 빈 방에 홀로 빈 방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 것이 넉넉하고 충만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가득 찼을 때보다도 오히려 더 충만하다 법정 스님 2008.07.30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법정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채우려고만 하는 생각을 일단 놓아 버리고 텅 비울 때 새로운 눈이 뜨이고 밝은 귀가 열릴 수 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영역은 전체에서 볼 때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존재의 실상을 인식하려면 눈에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 법정 스님 2008.07.28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 법정 *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삶에는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 즐거움이 없으면 그곳에는 삶이 정착되지 않는다 즐거움은 밖에서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인생관을 지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일상적인 사소한 일을 거치면서 고마움과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한다 부.. 법정 스님 2008.07.25
이 자리에 살아 있음 - 법정 * 이 자리에 살아 있음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아 있음이다 어제나 내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이다 우리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남을 뜻한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아차릴 때 죽음은 결코 삶과.. 법정 스님 2008.07.24
기도 - 법정 * 기도 수행자는 기도로써 영혼의 양식을 삼는다 기도는 인간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산이다 사람의 이성과 지성을 가지고도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기도가 우리를 도와준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간절한 소망이다 따라서 기도에는 목소리가 아니라 진실한 마음이 담겨.. 법정 스님 2008.07.23
죽으면서 태어나라 - 법정 * 죽으면서 태어나라 우리는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만일 죽음이 없다면 삶 또한 무의미해질 것이다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삶과 죽음은 낮과 밤처럼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영원한 낮이 없듯이 영원한 밤도 없다 낮이 기울면 밤이 오.. 법정 스님 2008.07.22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 법정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마르틴 부버가 [인간의 길]에서 한 말이다 이 글을 눈으로만 스치고 지나치지 말고 나직한 자신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자신을 향해 소리내.. 법정 스님 2008.07.21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 법정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 법정 스님 2008.07.20
얼마나 사랑했는가 - 법정 * 얼마나 사랑했는가 알베르 카뮈는 말했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 받을 것이다' 타인을 기쁘게 해줄 때 내 자신이 기쁘고 타인을 괴롭게 하면 내 자신도 괴롭다 타인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타인을 행복하게 할 뿐 .. 법정 스님 2008.07.19
참고 견딜 만한 세상 - 법정 *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 법정 스님 200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