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새 - 천상병

효림♡ 2008. 12. 24. 10:05

* 새 - 천상병  

 

가지에서 가지로

나무에서 나무로

저 하늘에서

이 하늘로

 

아니 저승에서 이승으로

 

새들은 즐거이 날아 오른다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대자대비(大慈大悲)처럼

가지 끝에서

하늘 끝에서......

 

저것 보아라

오늘 따라

이승에서 저승으로

한 마리 새가 날아 간다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은 戀歌 - 박정만  (0) 2008.12.25
새 - 천상병  (0) 2008.12.24
설일(雪日) - 김남조  (0) 2008.12.24
바람 - 박경리  (0) 2008.12.21
맨발 - 문태준  (0)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