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野步 -산책 - 陳澕
小梅零落柳僛垂 - 소매영락류기수
閒踏淸嵐步步遲 - 한답청람보보지
漁店閉門人語少 - 어점폐문인어소
一江春雨碧絲絲 - 일강춘우벽사사
매화 지고 나니 버들가지 춤추네 강가로 나가 한가로이
어시장은 닫히고 인적도 드문데 강에 내리는 봄비 실처럼 푸르네
* 柳 -버들
鳳城西畔萬條金 - 봉성서반만조금
句引春愁作暝陰 - 구인춘수작명음
無限狂風吹不斷 - 무한광풍취무단
惹烟和雨到秋深 - 야연화우도추심
봉성 서쪽 언덕에 만가지의 금빛이여
봄 시름을 꾀어내어 어둔 그늘 되었구나.
끝없는 거센 바람이 끊이지 않고 부나니
연기를 끌어오고 비에 섞여 가을이 깊어졌다
* 春晩 -늦봄
雨餘庭院簇莓苔 - 우여정원족매태
人靜雙扉晝不開 - 인정쌍비주불개
碧砌落花深一寸 - 벽체낙화심일촌
東風吹去又吹來 - 동풍취거 우취래
비가 넉넉한 뜰에는 이끼가 떼지어 나고
찾는 사람 없으매 낮에도 사립문 열지 않는다
섬돌에 떨어진 꽃이 쌓여 깊이가 한 치인데
샛바람이 쓸어갔다 또 쓸어온다
* 月溪寺晩眺 -월계사의 저녁 조망
小樓高倚碧孱顔 - 소루고의벽잔안 雨後登臨物色閒 - 우후등림물색한
帆帶綠煙歸遠浦 - 범대녹연귀원포 潮穿黃葦到前灣 - 조천황위도전만
水分天上眞身月 - 수분천상진신월 雲漏江邊本色山 - 운루강변본색산
客路幾人閒似我 - 객로기인한사아 曉來吟到晩鴉還 - 효래음도만아환
조그만 암자가 푸른 산꼭대기에 달려 비 온 뒤에 오르나니 물색이 한가하다
배는 희부연 연기 속으로 먼 개에 돌아오고 조수는 누를 갈대를 뚫고 앞 여울에 밀려든다
물이 갈라지는 하늘에는 진신의 달빛이요 구름이 새는 강가에는 본색의 산빛이다
나그네 길의 그 누가 나만큼 한가한가 시 읊으며 새벽에 왔는데 저녁 까마귀 들어온다
* 秋日書懷 -가을의 회포
富貴也悲秋 - 부귀야비추 孤吟況弊裘 - 고음황폐구
閱多人寵辱 - 열다인총욕 問幾日歸休 - 문기일귀휴
落葉埋金井 - 낙엽매금정 踈砧響石樓 - 소침향석루
聊將倦遊興 - 료장권유흥 欹枕夢滄洲 - 기침몽창주
부귀도 슬픈 가을을 어쩔 수 없어 더구나 헤어진 옷, 외로이 시만 읊네
많은 사람의 사랑과 욕을 다 겪었는데 묻노니, 나는 언제나 돌아가 쉴까
떨어진 나뭇잎은 우물 메우고 다듬이질 소리는 이 다락을 울리네
애오라지 고달픈 흥취가 일어 베개 기대어 창주를 꿈꾸노라
* 奉使入金 -사신 금나라로 가며
西華已蕭索
北寨尙昏蒙
坐對文明旦
天東日欲紅
서쪽 중화는 이미 적막하게 되었고
북쪽 오랑캐는 오히려 무지몽매하도다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자니
하늘 동쪽에 해가 붉게 솟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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