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野步 -산책 - 진화

효림♡ 2009. 3. 20. 08:03

* 野步 -산책 -

小梅零落柳僛垂 - 소매영락류기수

閒踏淸嵐步步遲 - 한답청람보보지

漁店閉門人語少 - 어점폐문인어소 

一江春雨碧絲絲 - 일강춘우벽사사

 

매화 지고 나니 버들가지 춤추네 강가로 나가 한가로이 

어시장은 닫히고 인적도 드문데 강에 내리는 봄비 실처럼 푸르네  

 

* -버들                                                                                   

西金 - 봉성서반만조금  

- 구인춘수작명음 

- 무한광풍취무단 

- 야연화우도추심 

 

봉성 서쪽 언덕에 만가지의 금빛이여  

봄 시름을 꾀어내어 어둔 그늘 되었구나.

끝없는 거센 바람이 끊이지 않고 부나니  

연기를 끌어오고 비에 섞여 가을이 깊어졌다

 

* 春晩 -늦봄                     

雨餘庭院簇莓苔 - 우여정원족매태  

人靜雙扉晝不開 - 인정쌍비주불개                        

碧砌落花深一寸 -  벽체낙화심일촌

東風吹去又吹來 동풍취거 우취래  

 

비가 넉넉한 뜰에는 이끼가 떼지어 나고 

찾는 사람 없으매 낮에도 사립문 열지 않는다 

섬돌에 떨어진 꽃이 쌓여 깊이가 한 치인데 

샛바람이 쓸어갔다 또 쓸어온다

 

* 月溪寺晩眺 -월계사의 저녁 조망 

小樓高倚碧孱顔 - 소루고의벽잔안  雨後登臨物色閒 - 우후등림물색한

帆帶綠煙歸遠浦 - 범대녹연귀원포  潮穿黃葦到前灣 - 조천황위도전만 

水分天上眞身月 - 수분천상진신월  雲漏江邊本色山 - 운루강변본색산 

客路幾人閒似我 - 객로기인한사아  曉來吟到晩鴉還 - 효래음도만아환

  

조그만 암자가 푸른 산꼭대기에 달려 비 온 뒤에 오르나니 물색이 한가하다  

배는 희부연 연기 속으로 먼 개에 돌아오고 조수는 누를 갈대를 뚫고 앞 여울에 밀려든다  

물이 갈라지는 하늘에는 진신의 달빛이요 구름이 새는 강가에는 본색의 산빛이다  

나그네 길의 그 누가 나만큼 한가한가 시 읊으며 새벽에 왔는데 저녁 까마귀 들어온다  

 

* 秋日書懷 -가을의 회포

富貴也悲秋 - 부귀야비추 孤吟況弊裘 - 고음황폐구

閱多人寵辱 - 열다인총욕  問幾日歸休 - 문기일귀휴
落葉埋金井 - 낙엽매금정   踈砧響石樓 - 소침향석루

聊將倦遊興 - 료장권유흥   欹枕夢滄洲 - 기침몽창주 

 

부귀도 슬픈 가을을 어쩔 수 없어 더구나 헤어진 옷, 외로이 시만 읊네
많은 사람의 사랑과 욕을 다 겪었는데 묻노니, 나는 언제나 돌아가 쉴까
떨어진 나뭇잎은 우물 메우고 다듬이질 소리는 이 다락을 울리네
애오라지 고달픈 흥취가 일어 베개 기대어 창주를 꿈꾸노라

 

* 奉使入金 -사신 금나라로 가며 

西華已蕭索

北寨尙昏蒙

坐對文明旦

天東日欲紅

서쪽 중화는 이미 적막하게 되었고
북쪽 오랑캐는 오히려 무지몽매하도다
앉아서 문명의 아침을 기다리자니
하늘 동쪽에 해가 붉게 솟으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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