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얼레지꽃 - 김내식

효림♡ 2009. 4. 17. 08:05

* 얼레지꽃 - 김내식  


얼레 얼레 얼레레!
눈발이 날리는데
벌써 봄인 줄
알았나봐

칼바람 부는 깊은 산골
지리산 천왕봉아래 빨치산 비트처럼
그 호된 시련을 견디려고
부엽이불 덮고서
깊이 잠들어

깊은 잠 새벽꿈에
쏘아오는 봄 햇살을 집중포화로
화들짝 놀라
깨어나구나

이제는 그만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어
편안히 쉬시기를
그대 얼레지!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곱던 얼레지 꽃 - 박남준  (0) 2009.04.17
얼레지꽃 지던날 - 김택근  (0) 2009.04.17
얼레지 - 황학주  (0) 2009.04.17
얼레지 - 김선우  (0) 2009.04.17
얼레지 - 김종제  (0)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