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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기률지(穉子寄栗至) - 다산 정약용

효림♡ 2009. 9. 14. 08:46

* 穉子寄栗至 - 다산 정약용

 

頗勝淵明子 能將栗寄

一囊分細 千里慰飢窮 
眷係憐心曲 封緘憶手功 
欲嘗還不樂 惆悵視長空 

 

* 자식이 밤을 부쳐오다

우리 아이가 도연명의 아들보다야 나은가 봐 

아비에게 밤까지 보내주었네

생각해보면 한 주머니 하찮은 것이지만

천리 밖의 배고픔을 위로 하려는 뜻이겠지

아비 생각 잊지 않은 그 마음이 사랑스럽고

싸맬 때의 그 손놀림이 눈에 어른거리네

입에 넣으려니 되레 마음에 걸려

하염없이 먼 하늘만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