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봉(大靑峰) 수박밭 - 고형렬 * 대청봉(大靑峰) 수박밭 - 고형렬 청봉이 어디인지. 눈이 펑펑 소청봉에 내리던 이 여름밤 나와 함께 가야 돼. 상상을 알고 있지 저 큰 산이 대청봉이지. 큼직큼직한 꿈 같은 수박 알지. 와선대 비선대 귀면암 뒷길로 다시 양폭으로, 음산한 천불동 삭정이 뼈처럼 죽어 있던 골짜기 지나서 .. 좋아하는 詩 2015.06.09
장자(莊子) - 고형렬 * 장자(莊子) - 고형렬 바다 속에는 화채봉(華彩峯)이 있다. 바다를 들면 같이 늙어가는 소년을 만난다. 비가 오다가 금색 노을이 가득한 화채봉, 밀랍향기 아득히 해가 진다. 바다 속에는 해가 지는 집이 있다. 산호숲을 지나서 어머님 고운 관(棺)의 물결무늬 그리는 그곳에서 파도치는 아.. 좋아하는 詩 2013.08.19
고형렬 시 모음 * 성에꽃 눈부처 - 고형렬 일월 아침 얼음빛 하얀, 성에꽃 흘러내린다 저 슬픈 마음 네 눈동자 속에서 흐른다 낙화를 슬퍼한 옛 시인들아, 나는 오늘 그 성에꽃들이 물이 되는 소리를 듣는가 반짝이는, 말없는, 붙잡을 수 없는 은빛 잎 창밖은 모래알이 떨고 있는 추운 아침 가질 수가 없으.. 시인 詩 모음 20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