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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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3

북두칠성 - 김명수

* 북두칠성 - 김명수 먼 길 떠나시던 아버님 발자국이 보인다 어두운 밤 홀로 흰 두루막자락 날리시며 검은 산 넘어 넘어 먼 길 가시던 날 어머님이 감추시던 눈물 어려 몇 방울 내 이젠 나이 들어 어린 딸 거느리고 여름 저녁 한 때 언덕에 서면 만주땅 어느 곳에 잠들어 계실 아버님 모습....

좋아하는 詩 2009.08.20

월식 - 김명수

* 월식(月蝕) - 김명수 달 그늘에 잠긴 비인 마을의 잠 사나이 하나가 지나갔다 붉게 물들어 발자국 성큼 성큼 남겨놓은 채 개는 다시 짖지 않았다 목이 쉬어 짖어대던 외로운 개 그 뒤로 누님은 말이 없었다 달이 커다랗게 불끈 솟은 달이 슬슬 마을을 가려주던 저녁 * * 개미 개미는 허리를..

좋아하는 詩 2009.03.31

원시(遠視) - 김명수

* 원시(遠視) - 김명수 꽃 피고 초록 환하다 나는 봄 보고 봄이 나를 본다 빛나는 것에 오래 눈 머물렀다 내가 봄을 보고 봄이 나를 보는 거리여 멀어라, 멀어져라! 봄이 나를 보고 내가 봄을 보는 거리여

좋아하는 詩 2009.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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