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시 모음 * 햇차를 끓이다가 -序詩 - 문태준 멀리 해남 대흥사 한 스님이 등기로 부쳐온 햇차 한봉지 물을 달여 햇차를 끓이다가 생각한다 누가 나에게 이런 간곡한 사연을 들으라는 것인가 마르고 뒤틀린 찻잎들이 차나무의 햇잎들로 막 피어나는 것이었다 소곤거리면서 젖고 푸른 눈썹들을 보여.. 시인 詩 모음 2017.08.14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 혜근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 좋아하는 漢詩 2011.06.28
유산(遊山) - 혜근(慧勤) 나옹선사 * 遊山 - 혜근(慧勤) 나옹선사 秋深投杖到山中 - 추심투장도산중 巖畔山楓已滿紅 - 암반산풍이만홍 祖道西來端的意 - 조도서래단적의 頭頭物物自先通 - 두두물물자선통 가을 깊어 지팡이 걸음으로 산 속에 이르니 바윗가 단풍은 산에 가득 붉어라 조사가 서에서 온 분명한 뜻을 삼라만상 .. 좋아하는 漢詩 201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