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새가 불면 - 이한직 * 높새가 불면 - 이한직 높새가 불면 당홍(唐紅) 연도 날으리 향수(鄕愁)는 가슴 깊이 품고 참대를 꺾어 지팽이 짚고 짚풀을 삼아 짚세기 신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슬프고 고요한 길손이 되오리 높새가 불면 황(黃)나비도 날으리 생활(生活)도 갈등(葛藤)도 그리고 산술(算術)도 다 잊어버.. 좋아하는 詩 2009.07.07
신경림 시 모음 * 가을 비 - 신경림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간이역에는 찻시간이 돼도 손님이 없다 플라타너스로 가려진 낡은 목조 찻집 차 나르는 소녀의 머리칼에서는 풀냄새가 나겠지 오늘 집에 가면 헌 난로에 불을 당겨 먼저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셔야지 빗물에 젖은 유행가 가락.. 시인 詩 모음 2009.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