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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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그늘과 쥐수염붓 - 안도현

* 국화꽃 그늘과 쥐수염붓 - 안도현 국화꽃 그늘이 분(盆)마다 쌓여 있는 걸 내심 아까워하고 있었다 하루는 쥐수염으로 만든 붓으로 그늘을 쓸어 담다가 저녁 무렵 담 너머 지나가던 노인 두 사람과 만나게 되었다 한 사람이 국화꽃 그늘을 얼마를 주면 팔 수 있느냐고 물었다 또 한 사람..

안도현* 2013.04.03

고재종 시 모음

* 백련사 동백숲길에서 - 고재종 누이야, 네 초롱한 말처럼 네 딛는 발자국마다에 시방 동백꽃 송이송이 벙그는가. 시린 바람에 네 볼은 이미 붉어 있구나. 누이야, 내 죄 깊은 생각으로 내 딛는 발자국마다엔 동백꽃 모감모감 통째로 지는가. 검푸르게 얼어붙은 동백잎은 시방 날 쇠리쇠..

시인 詩 모음 200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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