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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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규 2

헛꽃 - 박두규

* 헛꽃 -산수국꽃은 너무 작아 꽃 위에 또 헛꽃을 피워 놓고 제 존재를 수정해 줄 나비 하나를 기다린다 - 박두규 숲에 들어 비로소 나의 적막을 본다 저 가벼운 나비의 영혼은 숲의 적막을 날고 하얀 산수국, 그 고운 헛꽃이 내 적막 위에 핀다 기약한 세월도, 기다림이 다하는 날도 오기는..

좋아하는 詩 2018.11.10

꽃은 향기로 비우고 나비는 춤으로 비운다 - 박두규

* 상강(霜降) - 박두규 여름내 침략을 일삼던 칡이나 환삼덩굴도 잠잠해지고 강물은 스스로 야위어 몸을 낮추더니 어둠의 바닥이 되었다. 서리님 오시려나 보다. 모두가 지극정성 낮은 자세로 한 시절을 맞으니 나도 이제 말도 좀 줄이고 먹는 것도 줄여야겠다. 수심 깊이 외로워져 퀭한 ..

좋아하는 詩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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