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 소리 - 도종환 * 범종 소리 - 도종환 범종 소리에도 빛깔이 있다면 맑은 청동빛은 아닐까요 가수리에서 이제 막 동강으로 들어서며 서서히 넓어지는 지장천 저녁 물소리 그런 노을 물든 빛깔은 아닐까요 납의를 걸친 내세불의 유려한 어깨 곡선을 따라 흘러 내리다 시무외인(施無畏印)의 손끝을 떠나 홀.. 도종환* 2012.03.07
이시영 시 모음 * 詩 - 이시영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 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 * 어느 향기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는 매서운 겨울 내내 은은한 솔향기 천 리 밖.. 시인 詩 모음 201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