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 법정 *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 귀 기울여 듣는다는 것은 침묵을 익힌다는 말이다 침묵은 자기 내면의 바다이다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신만의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 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듣는다는 것은 바깥 것을 매개로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소.. 법정 스님 2008.08.22
뒷모습 - 법정 * 뒷모습 - 법정 늘 가까이 있어도 눈속의 눈으로 보이는 눈을 감을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모습이 뒷모습이다 이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리고 이 뒷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앞모습은 허상이고 뒷모습이야말로 실상이기 때문이다 * * 뒷모습 - 나태주 뒷모습이 어여쁜 .. 법정 스님 2008.08.21
꽃에게서 배우라 - 법정 * 꽃에게서 배우라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 법정 스님 2008.08.19
텅 빈 고요 - 법정 * 텅 빈 고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텅 빈 공간 속에서 순수한 현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성당과 모스크와 절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 빈 현재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 텅 빈 고요 이런 텅 빈 현재와 고요 속에서 인간은 아무것.. 법정 스님 2008.08.14
친구 - 법정 * 친구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울림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어느 쪽이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 법정 스님 2008.08.13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 법정 *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 법정 스님 2008.08.12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 법정 *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 할 것도 없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 법정 스님 2008.08.11
마음은 하나 - 법정 * 마음은 하나 내 마음 따로 있고 네 마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하나이다 한 뿌리에서 파생된 가지가 곧 내 마음이고 당신의 마음이다 불우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가 눈물짓는 것도 그 때문이다 왜냐하면 같은 뿌리에서 나누어진 한쪽 가지가 그렇게 아파하기 때문에 함.. 법정 스님 2008.08.08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 법정 *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에 못지 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해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잡념 없이 기도를 올릴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마음이 넉넉하고 충.. 법정 스님 2008.08.07
하나의 씨앗이 - 법정 * 하나의 씨앗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 법정 스님 200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