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비가 와요 - 신달자 * 여보! 비가 와요 - 신달자 아침에 창을 열었다 여보! 비가 와요 무심히 빗줄기를 보며 던지던 가벼운 말들이 그립다 오늘은 하늘이 너무 고와요 혼잣말 같은 혼잣말이 아닌 그저 그렇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소한 일상용어들을 안아 볼을 대고 싶다 너무 거칠었던 격분 너.. 좋아하는 詩 2017.09.19
신달자 시 모음 * 아가(雅歌) 6 - 신달자 해가 저물고 밤이 왔다 그러나 그대여 우리의 밤은 어둡지 않구나 바라보는 마음에 따라 어둠은 물처럼 부드럽게 풀려 잘 닦은 거울처럼 앞뒤로 걸려 있거니 그대의 떨리는 눈썹 한 가닥 가깝게 보이누나 밝은 어둠 속에 잠시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 나는 글을 쓴다.. 시인 詩 모음 2010.08.24
백치 애인 - 신달자 * 백치 애인 - 신달자 나에겐 백치 애인이 있다. 그 바보의 됨됨이가 얼마나 나를 슬프게 하는지 모른다. 내가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를, 그리워하는지를 그는 모른다. 별 볼일 없이 우연히, 정말이지 우연히 저를 만날게 될까봐서 길거리의 한 모퉁이를 지켜 서 있는지를 그는 모른다. 제.. 좋아하는 詩 2009.02.03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진다 - 신달자 *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진다 - 신달자 지금 어렵다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 좋아하는 詩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