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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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3

백석 시 모음 2

*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 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은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

시인 詩 모음 2017.05.02

우대식 시 모음

* 나무늘보처럼 - 우대식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먹겠다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눈뜨고 눈 감겠다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사랑하고 사랑을 버리겠다 나무늘보처럼 세월을 둥글둥글 말아가겠다 나무늘보처럼 나무 위에서 풍찬노숙의 생을 보내겠다 깊은 밤 새소리 들리면 천천히 하늘 향해 노..

시인 詩 모음 2010.10.18

권태응 동시 모음

* 감자꽃 - 권태응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 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 보나 마나 하얀 감자. * * 땅감나무 키가 너무 높으면 까마귀떼 날아와 따먹을까 봐 키 작은 땅감나무 되었답니다 키가 너무 높으면 아기들 올라가다 떨어질까 봐 키 작은 땅감나무 되었답니..

동시 2009.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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