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언어 - 문덕수 * 꽃과 언어 - 문덕수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 * 실바람같이 매달린 님의 빈가지를 찾아 헤매는.. 좋아하는 詩 2010.05.04
이외수 시 모음 * 인연설 - 이외수 안개꽃은 싸락눈을 연상시킵니다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 전에 작별한 사랑은 어느 날 해묵은 기억의 서랍을 떠나 이 세상 어딘가에 안개꽃으로 피어나게 됩니다 아무리 방황해 보아도 겨울은 끝나지 않습니다 불면 속에서 도시는 눈보라에 함몰하고 작별은 .. 시인 詩 모음 2009.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