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대낮에 여자들이 칼을 들고 설치는 이유 - 문성해 * 백주대낮에 여자들이 칼을 들고 설치는 이유 - 문성해 이 시절에는요 여자들이 시렁 위에 얹힌 작지만 앙칼진 칼 하나씩 손에 들고 나오는데요 여자들이 칼을 들고 설쳐도 암말 못하는 건 지천에 내걸린 풋것들을 오살지게 베어다 서방과 새끼들을 거두기 때문인데요 이 시절에는요 세.. 좋아하는 詩 2013.06.07
신대철 시 모음 * 새 - 신대철 다른 길로 나가고 싶었습니다 다르게 살아보려구요 말풀 가시연꽃 씨 물가로 떠밀리는 역제 방죽을 한두 바퀴 돌았습니다. 벌서 한두 달이 지나갔군요, 방죽 한 가운데 개 무덤 바라보며 노숙에 헝클린 개털 같은 머리카락 올을 비비고 문질러봅니다, 무심히 서 있는 동안 .. 시인 詩 모음 2011.01.23
나무 - 도종환 * 나무 - 도종환 퍼붓는 빗발을 끝까지 다 맞고 난 나무들은 아름답다 밤새 제 눈물로 제 몸을 씻고 해 뜨는 쪽으로 조용히 고개를 드는 사람처럼 슬픔 속에 고요하다 바람과 눈보라를 안고 서 있는 나무들은 아름답다 고통으로 제 살에 다가오는 것들을 아름답게 바꿀 줄 아는 지.. 도종환* 2009.07.03
[스크랩]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자작나무 / 로버트 프로스트 꼿꼿하고 검푸른 나무줄기 사이로 자작나무가 좌우로 휘어져 있는 것을 보면 나는 어떤 아이가 그걸 흔들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흔들어서는 눈보라가 그렇게 하듯 나무들을 아주 휘어져 있게는 못한다 비가 온 뒤 개인 겨울 날 아침 나뭇가지에 얼음이 잔.. 좋아하는 詩 200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