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월에 - 조태일 * 다시 오월에 - 조태일 오월은 온몸을 던져 일으켜세우는 달. 푸르름 속의 눈물이거나 눈물 속에 흐르는 강물까지, 벼랑 끝 모진 비바람으로 쓰러져 떨고 있는 들꽃까지, 오월은 고개를 숙여 잊혀진 것들을 노래하는 달. 햇무리, 달무리, 별무리 속의 숨결이거나 숨결 속에 사는 오월의 죽.. 좋아하는 詩 2017.05.18
노을 - 조태일 * 노을 - 조태일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사람들은 누구나 해질녘이면 노을 하나씩 머리에 이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 서성거린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싸리나무도 노을 한 폭씩 머리에 이고 흔들거린다. 저 노을 좀 봐. 저 노을 좀 봐. 누가 서녘 하늘에 불을 붙였나. 그래도 이승이 그.. 좋아하는 詩 2008.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