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 장석남 * 처서 - 정끝별 모래내 천변 오동가지에 맞댄 두 꽁무니를 포갠 두 날개로 가리고 사랑을 나누는 저녁 매미 단 하루 단 한 사람 단 한 번의 인생을 용서하며 제 노래에 제 귀가 타들어가며 벗은 옷자락을 걸어놓은 팔월도 저문 그믐 멀리 북북서진의 천둥소리 * * 정끝별시집[와락]-창비 * .. 좋아하는 詩 2017.08.23
8월 시 모음 * 봉선화 - 김광섭 매암의 소리 맑게 흐르는 아침 남쪽 뜰 안 환상의 화단 속에 한 소녀가 봉선화를 따고 있으니 나는 8월의 소년이 됩니다 * 입추 - 김용택 텃밭에 배추 씨 묻고 그대는 내 품을 파고드네. * * 민가(民家) - 장석남 착하게 살아야 천국에 간다 과연 이 말이 맞을까 저녁 햇빛 .. 시인 詩 모음 201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