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이 온다 - 이정하 * 단풍 - 이정하 바람이 내게 일렀다. 이제 그만 붉어지라고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럴 수 없다고 떨어지는 그 순간까지 내 몸을 불태우겠다고 사랑아, 네가 미워서 떠나는 것이 아님을 믿어다오 떠나는 그 순간, 가장 불타오르는 내 몸을 보아라 줄 것 다 주고 가장 가벼운 몸으로 나무에.. 이정하* 2016.10.18
매미 - 고영조 * 매미 - 고영조 굴암산 늙은 떡갈나무 몸뚱이에 배를 붙이고 노래하는 매미들 여름은 얼마나 즐거우냐고 세상의 청맹과니들이여 제 몸의 노예들이여 이 노래 들어보라고 아랫배에 힘주고 운다 지나가던 산들바람 그 노래 더 멀리 울려 퍼지라고 세상의 노예들이여 모두 모두 노래하고 .. 좋아하는 詩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