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 모음 * 구월의 시 - 함형수 하늘 끝없이 멀어지고 물 한없이 차 지고 그 여인 고개 숙이고 수심(愁心)지는 구월. 기러기떼 하늘가에 사라지고 가을 잎 빛 없고 그 여인의 새하얀 얼굴 더욱 창백하다. 눈물 어리는 구월. 구월의 풍경은 애처로운 한 편의 시(詩). 그 여인은 나의 가슴에 파묻혀 우다.. 시인 詩 모음 2011.09.01
가을 시 모음 2 * 빈의자 - 문태준 걀쭉한 목을 늘어뜨리고 해바라기가 서 있는 아침이었다 그 곁 누가 갖다놓은 침묵인가 나무 의자가 앉아 있다 해바라기 얼굴에는 수천 개의 눈동자가 박혀 있다 태양의 궤적을 좇던 해바라기의 눈빛이 제 뿌리 쪽을 향해 있다 나무 의자엔 길고 검은 적막이 이슬처럼 축축하다 공중.. 시인 詩 모음 2010.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