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세월의 강물 - 장 루슬로

효림♡ 2008. 5. 1. 09:25

   

 

* 세월의 강물 - 장 루슬로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 또 다른 충고들 - 장 루슬로

 

고통에 찬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충고하려 들지 말라.

그 스스로 고통에서 벗어나올 것이다.

너의 충고는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처를 입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선반 위로 제자리에 있지 않은 별을 보게 되거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풀과 돌, 새와 바람,그리고 대지 위의 모든 것들처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시계추에게 달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너의 말이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너의 문제들을 가지고 

너의 개를 귀찮게 하지 말라.

그는 그만의 문제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

 

* 류시화 엮음[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오래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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