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밤 - 임길택
창이 훤해
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니
열여드렛 달이
별들과 함께 나와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서로 서로를 비춰주며
땅내를 맡는 깊은 밤
숲으로 싸인 조그만 하늘
그 하늘 속 달빛 별빛에 기대어
온 골짜기에 잠 못 이룰 생각에
서성이다가 서성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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