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달밤 - 임길택

효림♡ 2008. 9. 25. 08:52

   

 

* 달밤 - 임길택

 

창이 훤해

문을 열고 마당에 내려서니

열여드렛 달이

별들과 함께 나와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서로 서로를 비춰주며

땅내를 맡는 깊은 밤

숲으로 싸인 조그만 하늘

그 하늘 속 달빛 별빛에 기대어

온 골짜기에 잠 못 이룰 생각에

서성이다가 서성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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