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매화삼경 - 이외수

효림♡ 2009. 3. 9. 08:13

 * 매화삼경(梅花三更) - 이외수   

 

그대 외로움이 깊은 날은 밤도 깊어라

문 밖에는 함박눈 길이 막히고

한 시절 안타까운 사랑도 재가 되었다 

 

뉘라서 이런 날 잠들 수가 있으랴

홀로 등불 가에서 먹을 가노니

내 그리워한 모든 이름들

진한 눈물 끝에 매화로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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