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산국(山菊) -들국화 - 이식

효림♡ 2009. 9. 28. 08:58

* 山菊 - 李植 

 

山菊世不數  來名品微
無心供采撤  觸手暫芳菲

蘭蕙竟難恃  風霜空自威
徘徊幽澗底  似汝亦云稀

 

세상에서 들국화 알아주지 않으면서
명품이 없다는 이유를 대고 있다마는
아무나 한 다발 꺾게 하는 무심의 경지는 어떠하며
손 댈 때 언뜻 풍겨 주는 그 향기는 또 어떠한고
난초 방초(芳草)도 결국은 믿기 어렵나니
괜스레 바람 이슬 혼자 위세 떨게 할 뿐
깊은 산골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너와 같은 모습은 또한 보기 어렵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