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십일국(十日菊) - 이곡(李穀)

효림♡ 2009. 11. 16. 08:43

 

* 十日菊 - 李穀   

 

中秋十六夜  月色更輝輝

重陽十日菊  餘香故依依

世俗尙雷同  時過非所希

獨憐此粲者  晩節莫我違

臨風欲三嗅  又恐旁人非

不如泛美酒  昏昏到夕暉

 

 

한가위 지난 열엿새 밤에도 달빛은 다시 휘영청 밝고  

중양 지난 구월 십일 국화도 그 향기 변함없이 그윽하네  

세속은 뇌동하기 좋다하지만 때 지나고 보면 기대에 어긋나는 것을

나 혼자 이 고운 꽃을 사랑하나니 늦은 계절에 나와 뜻을 같이 하네

바람따라 향기를 맡으려 해도 세속의 구린내 묻어올까 염려되어

차라리 좋은 술에 꽃잎을 띄워 마시고 얼근히 취한 채로 저녁을 맞으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