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인디언 기도문

효림♡ 2011. 3. 16. 15:29
* 인디언 기도문 -위대한 가족에게 드리는 기도문  

밤과 낮을 쉬지 않고 항해하는 어머니 지구에게

다른 별에는 없는 온갖 거름을 지닌

부드러움을 지닌 흙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해를 향하고 서서 빛을 변화시키는 잎사귀들과

머리카락처럼 섬세한 뿌리를 지난 식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비바람 속에 묵묵히 서서

작은 열매들을 매달고 물결처럼 춤을 춥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하늘을 쏘는 칼새와

새벽에 말 없는 올빼미의 날개를 지탱해 주는

공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노래의 호흡이 되어 주고

맑은 정신을 가져다주는 바람에게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우리의 형제자매인 야생동물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자연의 비밀과

자유와 여러 길들을 보여 주고

그들의 젖을 우리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들은 스스로 완전하며 용감하고 늘 깨어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물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구름과 호수와 강과 얼음산에게

우리 모두의 몸을 지나 소금의 바다로 흘러갑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눈부신 빛으로 나무둥치와 안개를 통과해

곰과 뱀들이 잠자는 동굴을 덥혀 주고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수억의 별들, 아니 그것보다 더 많은 별들을 담고

모든 힘과 생각을 초월해 있으면서도

또한 우리 안에 있기도 한 위대한 하늘

할아버지인 우주 공간에서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게 되게 하소서 *

*류시화역

* 체로키 인디언의 축원 기도

하늘의 따뜻한 바람이

그대 집 위로 부드럽게 일기를 

위대한 신이 그 집에

들어가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기를 

그대의 모카신 신발이

눈 위에 여기저기 행복한

흔적 남기기를 

그리고 그대 어깨 위로

늘 무지개 뜨기를 *

* 장영희 역  

-Cherokee Prayer Blessing 

May the warm winds of heaven

Blow softly upon your house

May the great spirit

Bless all who enter there

May your moccasins

Make happy tracks

in many snows

and may the rainbow

Always touch your shoulder * 

* 인디언 기도문 -이로콰이족 인디언  

우리를 먹여 살리는 어머니 대지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물을 가져다 주는 강과 시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약품을 제공해 주는 약초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옥수수와 그 누이동생들인 콩과 호박에게

대기를 움직여 병균들을 내쫓아 주는 바람에게

태양이 물러갔을 때 우리에게 빛을 보내 주는 달과 별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귀신과 뱀들로부터 손자들을 보호해 주고

우리에게 비를 내려 주시는 우리의 할아버지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정 많은 눈길로 대지를 내려다보는 태양에게 무엇보다 큰 고마움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정령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의 품안에서 모든 선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그분은 자기 자식들을 위해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인도하고 계십니다. *

* 류시화역

 

* 인디언 기도문 -노란 종달새(수우족) 
바람 속에 당신의 목소리가 있고
당신의 숨결이 세상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나는 당신의 많은 자식들 가운데
작고 힘없는 아이입니다.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를 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서 걷게 하시고
내 두 눈이 오래도록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내 손이 존중하게 하시고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예민하게 하소서.

당신이 내 부족 사람들에게 가르쳐준 것들을
나 또한 알게 하시고
당신이 모든 나뭇잎, 모든 돌 틈에 감춰 둔 교훈들을
나 또한 배우게 하소서.

내 형제들보다 더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큰 적인 내 자신과 싸울 수 있도록
내게 힘을 주소서.
나로 하여금 깨끗한 손, 똑바른 눈으로
언제라도 당신에게 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소서.

그래서 저 노을이 지듯이 내 목숨이 사라질 때
내 혼이 부끄럼 없이
당신에게 갈 수 있게 하소서. *

* 류시화시집[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열림원

 

 * 인디언들의 일곱가지 성스런 기도문

모든 것 이전에 있었고, 모든 물건과 사람과 장소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에게 울며 기도합니다. 머나먼 곳으로부터 우리의 깨어 있는 마음속으로 당신을 부릅니다. 

 
공기 속 수분들에게 날개를 주고 자욱한 눈 폭풍을 날려보내며,

반짝이는 수정 이불로 대지를 덮어 그 깊은 고요로 모든 소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의 어린 자식들에게 살을 에는 눈보라를 견딜 힘을 주시고,

힘든 계절이 지나가고 따뜻한 대지가 깨어날 때 찾아오는 그 아름다움에 감사하게 하소서.

오른손에는 우리의 전 생애를, 왼손에는 하루하루의 기회를 들고서, 떠오르는 태양의 땅 동쪽에 계신 위대한 정령이시여,
우리가 받은 선물을 무시하지 않게 하시고, 게으름 속에 하루의 소망 또는 한 해의 희망을 잃지 않게 하소서.

따뜻한 자비의 숨결로 우리 가슴을 에워싼 얼음을 녹이고, 그 향기로 머지 않은 봄과 여름을 말해 주는 남쪽의

위대한 정령이시여, 우리 안의 두려움과 미움을 녹여 우리의 사랑을 진실하고 살아 있는 실체로 만들어 주소서.
진실로 강한 자는 부드러우며, 지혜로운 자는 마음이 넓고,
진정으로 용기 있는 자는 자비심 또한 갖고 있음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하늘로 치솟은 산들과 멀리 굽이치는 평원들을 가진, 태양이 지는 땅 서쪽에 계신 위대한 정령이시여,
순수한 노력 뒤에 평화로움이 찾아오며, 오랜 수행을 한 삶 뒤에 바람 속에 펄럭이는 옷자락처럼 자유가 뒤따라옴을

알게 하소서. 끝이 처음보다 좋으며, 지는 태양의 영광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게 하소서.

낮에는 한없이 파랗고 밤의 계절에는 수많은 별들 속에 있는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이 무한히 크고 아름다우며 우리의 모든 지식을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한 존재임을 알게 하소서.
동시에 당신이 우리 머리 위, 눈꺼풀 바로 위에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땅 속에 숨겨진 자원을 주관하고 모든 광물의 주인이며 씨앗들을 싹 틔우는,

우리 발 아래 있는 어머니 대지의 위대한 정령이시여,
지금 이 순간 당신이 가진 자비로운 마음에 끝없이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의 가슴속 바램과 가장 깊은 갈망 속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우리의 영혼 속 위대한 정령이시여,
당신이 주신 이 생명의 위대함과 선함을 알게 하시고,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이 특별한 삶의 가치를 깨닫게 하소서.

* 류시화역 

 

* 나는 천 줄기 바람 -인디언 전래 시

내 무덤 앞에 서지 마세요
풀도 깎지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습니다
나는 그곳에서 자고 있지 않아요

나는 불어대는 천개의 바람입니다
나는 흰눈 위 반짝이는 광채입니다
나는 곡식을 여물게 하는 햇볕입니다
나는 당신의 고요한 아침에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나는 새들의 날개 받쳐주는 하늘 자락입니다
나는 무덤 위에 내리는 부드러운 별빛입니다

내 무덤 앞에 서지도 울지도 마세요
나는 그곳에 없답니다 *

 

* 어느 아메리칸 인디언의 기도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빛이며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입니다
당신이 숨죽인 듯 고요한 아침에 깨면
나는 원을 그리며 포르르
날아오르는 말없는 새이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습니다. 죽지 않았으니까요

장영희 역  

* Native American Indian Prayer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weep

I am not there, I do not sleep

I am a thousand winds that blow

I am the diamond glint on snow

I am the sunlight on ripened grain

I am the gentle autumn rain

When you awake in the morning hush

I am the swift, uplifting rush

Of quiet birds in circled flight

And the soft star that shines at night

I am not there, I did not die

Do not stand at my grave and cry *

 

* 당신의 손에 할 일이 있기를 -켈트 족 기도문

당신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서는 가난하고

축복에서는 부자가 되기를.

적을 만드는 데는 느리고

친구를 만드는 데는 빠르기를.

이웃은 당신을 존중하고

불행은 당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기를.

당신이 죽은 것을 악마가 알기 30분 전에 이미

당신이 천국에 가 있기를.

앞으로 겪을 가장 슬픈 날이

지금까지 겪은 가장 행복한 날보다 더 나은 날이기를.

그리고 신이 늘 당신 곁에 있기를. *

* 류시화 엮음[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오래된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