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황백이국(詠黃白二菊) - 고경명(高敬命)[조선]
正色黃爲貴 - 정색황위귀
天姿白亦奇 - 천자백역기
世人看自別 - 세인간자별
均是傲霜枝 - 균시오상지
* 노란 국화 흰 국화
정색으로 말하자면 황국이 귀하고
천연의 자태로는 백국도 산듯하네
세상 사람들 황국 백국을 달리 보지만
모두가 서릿발 이겨내는 기상 지녔다네 *
* 영국(詠菊) - 고징후(高徵厚)[조선]
微草幽貞趣 - 미초유정취
正猶君子人 - 정유군자인
斯人不可見 - 사인불가견
徒與物相親 - 도여물상친
* 국화
한낱 화초지만 그윽한 정취 지녀
그 모습 그대로가 군자의 풍모로다
세상에서 그런 사람 만나지 못하겠으니
나는야 국화하고나 친해 보려내 *
* 국(菊) - 심주(沈周)[명]
老我愛種菊 - 노아애종국
自然宜野心 - 자연의야심
秋風吹破屋 - 추풍취파옥
貧亦有黃金 - 빈역유황금
* 국화
내가 나이 들어서도 국화 심기 좋아하는 것은
그 모양 그대로 내 마음과 어울리기 때문
가을바람 불어 지붕이 날아갔지만
가난해도 나는야 황금을 가졌다네 *
* 추화(秋花) - 사신행(査愼行)[청]
雨後秋花到眼明 - 우후추화도안명
閒中扶杖繞階行 - 한중부장요계행
畵工那識天然趣 - 화공나식천연취
傅粉調朱事寫生 - 부분조주사사생
* 부질없는 짓
비 개인 뒤 국화 눈부시게 피어
한가로운 마음으로 지팡이 짚고 섬돌을 돌아 나서네
화공이 어찌 천연의 멋을 알랴
분 바르고 물감칠로 부질없이 그 모습 그리려드네 *
* 菊花煎 - 海東竹枝
采采東籬菊有芳 - 채채동이국유방
招呼詞客侑壺觴 - 초호사객유호상
腹中不畜腥臊氣 - 복중불축성조기
能吸秋來一種香 - 능흡추래일종향
* 국화전
동쪽 울타리에서 향기로운 국화 따다가
글 친구 모셔와서 술대접도 한다네
배 속에 고기 비린내 따위 남겨두지 않고
가을의 향기를 함께 들이마신다네 *
* 이병한엮음[땅 쓸고 꽃잎 떨어지기를 기다리노라]-궁리
'좋아하는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종사 - 서거정 (0) | 2011.12.20 |
---|---|
가을바람(秋風引) - 유우석(劉禹錫) (0) | 2011.11.07 |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 슬픔 시 (0) | 2011.08.19 |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 이백 (0) | 2011.07.20 |
취우(驟雨) -소나기 - 화악(華岳) (0) | 2011.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