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漢詩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 슬픔 시

효림♡ 2011. 8. 19. 08:59

* 공후인(箜篌引) - 여옥(麗玉)

公無渡河 - 공무도하  

公竟渡河 - 공경도하  

墮河而死 - 타하이사 

將奈公何 - 장내공하  

- 

그렇게도 그 강을 건너지 말라 했는데

당신은 끝내 건너시었소. 

건너다 물에 빠져 죽으시니  

아아 님이여, 이 일은 어찌하리까. *

* 김달진역[한국 한시 1]-민음사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셨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

 

* 황조가(黃鳥歌) - 유리왕

翩翩黃鳥 - 편편황조 

雌雄相依 - 자웅상의 

念我之獨 - 염아지독

誰其與歸 - 수기여귀

- 꾀꼬리의 노래 

팔팔 날아 오고가는 꾀꼬리들이여 

암수컷이 모두 짝을 지었네. 

생각하면 나는 외로운 몸 

누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리. *

* 김달진역[한국 한시 1]-민음사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짝을 지어 정다운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 도망(悼亡) - 이서우(李瑞雨) 

玉貌依稀看忽無

覺來燈影十分孤

早知秋雨驚人夢

不向窓前種碧梧

- 외로운 등불의 그림자뿐이네 

옥과 같은 그대 용모 어렴풋이 보였다가 갑자기 없어져서

정신 차려 다시 보니 외로운 등불의 그림자뿐이네.

가을비에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 잠든 사람 놀라 깨게 하니

이럴 줄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창 앞에 벽오동을 심지는 않았을 것을. *

* 김용택[시가 내게로 왔다 5]-마음산책

 

* 배소만처상(配所輓妻喪) - 김정희(金正喜)

那將月老訟冥司
來世夫妻易地爲 
我死君生千里外 
使君知我此心悲 

- 아내의 죽음 

어떻게 하면 월하노인 통하여 저승의 관리에게 청원을 드려

내세에는 남편 아내 자리를 서로 바꿔

내가 죽고 그대 천 리 밖에 살아남아

지금 내 마음의 이 슬픔을 그대에게 알릴 수 있을까 *

* 이병한엮음[땅 쓸고 꽃잎 떨어지기를 기다리노라]-궁리

 

* 부인만(婦人挽) - 李[조선]  

嫁日衣裳半是新 - 가일의상반시신

開箱點檢却傷神 - 개상점검각상신

平生玩好俱資送 - 평생완호구자송

一任空山化作塵 - 일임공산화작진

-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시집올 때 가져온 옷, 절반이 아직 새것인데

옷 상자 열어 살펴보니 더욱 마음 아파라. 

생전에 좋아하던 물건 다 보내어 

빈산에 맡겨 모두 먼지가 되리라. *

* 김용택[시가 내게로 왔다 5]-마음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