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후인(箜篌引) - 여옥(麗玉)
公無渡河 - 공무도하
公竟渡河 - 공경도하
墮河而死 - 타하이사
將奈公何 - 장내공하
-
그렇게도 그 강을 건너지 말라 했는데
당신은 끝내 건너시었소.
건너다 물에 빠져 죽으시니
아아 님이여, 이 일은 어찌하리까. *
* 김달진역[한국 한시 1]-민음사
임이여 물을 건너지 마오.
임은 그예 물을 건너셨네.
물에 빠져 돌아가시니
가신 임을 어이할꼬.
* 황조가(黃鳥歌) - 유리왕
翩翩黃鳥 - 편편황조
雌雄相依 - 자웅상의
念我之獨 - 염아지독
誰其與歸 - 수기여귀
- 꾀꼬리의 노래
팔팔 날아 오고가는 꾀꼬리들이여
암수컷이 모두 짝을 지었네.
생각하면 나는 외로운 몸
누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리. *
* 김달진역[한국 한시 1]-민음사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짝을 지어 정다운데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 도망(悼亡) - 이서우(李瑞雨)
玉貌依稀看忽無
覺來燈影十分孤
早知秋雨驚人夢
不向窓前種碧梧
- 외로운 등불의 그림자뿐이네
옥과 같은 그대 용모 어렴풋이 보였다가 갑자기 없어져서
정신 차려 다시 보니 외로운 등불의 그림자뿐이네.
가을비에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 잠든 사람 놀라 깨게 하니
이럴 줄을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창 앞에 벽오동을 심지는 않았을 것을. *
* 김용택[시가 내게로 왔다 5]-마음산책
* 배소만처상(配所輓妻喪) - 김정희(金正喜)
那將月老訟冥司
來世夫妻易地爲
我死君生千里外
使君知我此心悲
- 아내의 죽음
어떻게 하면 월하노인 통하여 저승의 관리에게 청원을 드려
내세에는 남편 아내 자리를 서로 바꿔
내가 죽고 그대 천 리 밖에 살아남아
지금 내 마음의 이 슬픔을 그대에게 알릴 수 있을까 *
* 이병한엮음[땅 쓸고 꽃잎 떨어지기를 기다리노라]-궁리
* 부인만(婦人挽) - 李烓[조선]
嫁日衣裳半是新 - 가일의상반시신
開箱點檢却傷神 - 개상점검각상신
平生玩好俱資送 - 평생완호구자송
一任空山化作塵 - 일임공산화작진
- 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시집올 때 가져온 옷, 절반이 아직 새것인데
옷 상자 열어 살펴보니 더욱 마음 아파라.
생전에 좋아하던 물건 다 보내어
빈산에 맡겨 모두 먼지가 되리라. *
* 김용택[시가 내게로 왔다 5]-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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