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진강 33 - 김용택
시 쓰는 문재란 놈이 웬일로 새벽 세시 여수행 열차에서 전화한다.
형, 똥 쌌어?
굵어?
똥은 굵어야 돼.
내 똥은 가늘어. 암 걸렸나봐.
똥이 중요하지.
방구는 섬진강 물속 붕어가 깜짝 놀라 땅으로 튀어오르게 크게 뀌고.
알았지? 하고, 일방적으로 흐르는 새벽 강물처럼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
이런.......
여수행 열차는 술 취한 문재를 싣고 달린다.
갑자기, 나, 똥 마렵다. *
* 김용택시집[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창비
'김용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에다 고개를 숙일까 - 김용택 (0) | 2013.10.04 |
---|---|
이 하찮은 가치 - 김용택 (0) | 2013.05.20 |
섬진강 32 - 김용택 (0) | 2013.05.20 |
섬진강 31 - 김용택 (0) | 2013.05.20 |
섬진강 30 - 1970 - 김용택 (0) | 2013.05.20 |